본문 바로가기
슬육생

신생아 수유량(수유텀)은 신생아가 결정하게 두세요.

by 하기파파 2022. 12. 10.

신생아의 3대 의무는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겁니다. 

저는 먹는 것에 진심인 편이라 아기가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유전자가 먹는 걸 안중요하게 생각할리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수유량에는  "신생아 기준 한번 수유할 때 80ml를 먹이고 , 1개월 차에는 120ml를 먹여야 한다."같은 공식들이 있습니다.  이는 수유 텀도 마찮가지인데요. 

 

공식을 이용한 수유량과 수유텀 ,과연 이건 아기한테 좋은 걸까요? 아니면 엄빠에게 좋은 걸까요?

 

오늘은 신생아의 수유량과 수유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만큼 ?

 

수유텀을 정하여 수유를 하게 된 계기는 미국의  AAP(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에서  "신생아에게 충분한 양을 수유하지 않으면 탈수가 올 수도 있기때문에 2-3시간에 한번 수유를 해야한다." 라는 권고때문입니다. 

 

수유량은 아래 표와 같이 정해진 양을 아이에게 먹이는 것을 지표로 하여 결정합니다.

아기의 몸무게에 따라 수유량이 달라지고 이유식을 시작한 후에는 정량을 주는 방식으로 아기를 먹이는 방법입니다. 

 

개월수  수유량 
 ~ 생후 1 주 1회 수유량 : 30 ~ 90 ml
하루수유 횟수 : 8 번
1 ~ 2 주 1회 수유량 : 아기 몸무게 X 150ml ÷ 수유횟수  
하루수유 횟수 : 8 번
2 ~ 4 주 1회 수유량 : 아기 몸무게 X 150ml ÷ 수유횟수 
하루수유 횟수 : 7 ~ 8 번
4 ~ 6 주 1회 수유량 : 아기 몸무게 X 150ml ÷ 수유횟수  
하루수유 횟수 : 6 ~ 8 번
6 ~ 8 주 1회 수유량 : 아기 몸무게 X 150ml ÷ 수유횟수 
하루수유 횟수 : 6 ~ 7 번
8 주 ~ 이유식 시작하기 전  1회 수유량 : 아기 몸무게 X 150ml ÷ 수유횟수 
하루수유 횟수 : 5 ~ 6 번
이유식 시작 ~ 9 개월 1회 수유량 : 180 ~ 240 ml
하루수유 횟수 : 4 번
9 개월 ~ 1년 1회 수유량 : 120 ~ 240 ml
하루수유 횟수 : 2 번 풀피딩 & 2번 하프피딩

 

정해진 양을 정해진 시간에 먹임으로서 아기의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죠. 

 

하지만 이렇게 정량으로 먹이게 되면 아기는 섭취조절 능력(Self Regulation)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아기가 배가 고플 때, 원하는 양을 먹이는 것이 가장 좋은 수유법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아기는 기본적으로 몰아서 먹고 몰아서 잡니다.  배가 많이 고플 때는 더 많은 양을 먹고, 배가 안 고플 때는 자도록 두는 것이 아기의 자율성에도 도움이 되고 실제로 이런 수유 방식으로 자란 아이들이 똑똑하게 클 가능성도 높고 비만이 될 확률 도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Parenting Science는 진화인류학 박사가 운영하는 육아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논문을 개재하는 웹사이트입니다.  개재된 논문에 따르면  "먹고싶을 때 먹는 아기가 적당히 먹는다" 라는 이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율적인 수유 방법이 좋은 이유

 

아기들은 모두 다른 개체고, 아기들은 매일매일 필요한 양이 다르고 원하는 양이 다릅니다. 

포유류 중 유일하게 계측을 해서 먹이는 건 사람밖에 없는 점도 이상하지 않은가요?

 

논문에서 말하는 자율적인 수유를 하면 좋은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아기 비만 확률을 낮춥니다. 

아이에게 일정한 수유 텀을 지켜 수유를 했을 때 아기들은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 이유는 정해진 수유 텀으로 인해 엄마는 아기의 신호를 의도치 않게 무시하게 되고, 아기는 배고플 때 먹고 배부를 때 그만 먹는 섭취 조절 능력을 서서히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기의 배가 고픈 상태를 계속적으로 방치하게 되면 배고프다는 신호가 또 거부될지 모르니 가능한 많이 먹자'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이는 과식으로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우리는 수유량은 조절 가능하지만, 모유의 질에 대해선 단기간에 관여할 수 없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산모마다 환경에 따라 모유의 성분에 차이가 있는데 , 자신의 모유에는 지방이 2g만 포함되어있는 반면 어떤 산모의 모유는 그 두배인 4g 의 지방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수유량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공식에 의존하여 결정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겠죠. 

 

 

2. 자율적인 수유를 한 아이가 더 똑똑합니다. 

수유 텀이 따로 없는 아기가 나중에 더 똑똑합니다. 수유 텀을 지켜 먹은 아기먹고 싶을 때 자율적으로 먹은 아기의 IQ를  5살, 7살, 11살, 14살 4회에 걸쳐 측정한 연구가 있습니다. 놀랍게도 4번의 검사 결과 모두 자율적인 수유를 한 아기의 IQ가 더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연구의 저자는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3가지 근거를 꼽았습니다. 

 

- 먹고 싶을 때 먹은 아기들이 완모 성공 비율이 더 높음. 

- 잦은 수유 횟수가 지능에 영향을 미쳤다. 

- 아기의 삶에 있어 먹는 것은 가장 큰 활동인데 이를 아기가 결정함으로써 아기가 주도적인 성향을 가질 확률을 높여줌.

 

 

 

 


 

오늘은 자율적인 수유의 좋은 점에 대해서만 언급을 했습니다. 

어떤 방법이 옳은 건지 정해진 것은 없을 겁니다. 저는 모든 육아 방법에 대해서 객관적인 입장으로 사실만을

정리하여 적고 있고, 결정하는 것은 우리 엄빠들의 몫이니 부부가 시간을 들여 공뷰 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